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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1970년 4월 4일, 박명자 여사(현 현대화랑 회장)는 인사동 사거리 한 켠(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0)에 현대화랑(現代畵廊)의 문을 열었다. ‘현대(現代)’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현대화랑은 당시 인사동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시 및 유통되던 고서화가 아닌 도상봉, 남관, 윤중식, 천경자와 같은 서양화가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당대의 가장 현대적이고 최신의 미술계 흐름을 선보이는 화랑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특히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널리 알려진, 박수근, 이중섭과 같은 작가의 작품들을 화랑 개관 초부터 꾸준히 전시하였는데, 당시에는 그들 모두가 무명의 화가였다는 점에서 박명자 여사와 현대화랑은 한국 미술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인정 받고 있다. 이러한 공헌은 한국현대미술사를 수놓는 화가이자 한국의 1세대 추상화가인 김환기, 유영국의 전시를 수 차례 개최하고 이들의 작품세계가 국제적인 조명을 받을 수 있도록 영문으로 번역된 글이 포함된 대형 화집을 발간하는 노력을 통해 더욱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1973년 박명자 여사는 미술 전문 잡지 『화랑』을 창간하였다.

1975년 현대화랑은 경복궁 옆 사간동의 새로운 공간(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8)으로 이전했다. 이때부터 현대화랑은, 1970년대 한국현대미술의 가장 중요한 흐름이었던 단색화풍의 작품 활동을 펼친 윤형근, 김창열, 박서보, 정상화, 이우환 등 일군의 작가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며 전시를 개최하고 도록을 제작함으로써, 한국 미술계 안에서 추상미술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한편으로 박명자 여사와 작가들 사이의 우정과 믿음이 바탕 된 바였지만, 동시에 박명자 여사만의 높은 안목과 더불어 한국미술계의 성장과 확장을 위한 의지의 발현이기도 했다. 오늘날 한국의 단색화풍 작품과 작가들이 국제미술계의 가장 열광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우뚝 서있다는 점에서, 초기부터 그들의 작품활동을 지원해온 박명자 여사와 현대화랑의 역할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었다.

현대화랑은 한국의 작가들뿐만 아니라 호앙 미로, 마르크 샤갈, 헨리 무어와 같은 해외 대가의 전시를 개최하며 그 활동영역을 국내로만 한정하지 않았는데, 1987년 당시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손꼽힌 시카고 아트페어에 참여함으로써 현대화랑은 본격적으로 국제미술계와 함께 호흡하기 시작했다. 이는 한국의 화랑 중 최초로 해외 아트페어에 참여한 일이었으며, 한국의 작가와 작품을 국제미술계 주류에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발판을 놓은 일이었다. 같은 해에 현대화랑은 그 명칭을 ‘갤러리현대(GALLERY HYUNDAI)’로 변경하였다.

1990년 갤러리현대 마당에서는 특별한 퍼포먼스가 행해졌다.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이 평생의 친구였던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는 형식의 굿 <늑대의 걸음으로: 서울에서 부다페스트까지>을 벌렸다. 독일과 미국에서 활동하며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백남준은 자신의 고향인 한국에서의 활동을 위해 갤러리현대를 택했는데, 이 또한 박명자 여사와의 각별한 우정에 기인한 것이었다. 이후에도 백남준은 갤러리현대에서 두 차례의 개인전(1992; 1995)을 열었다.

1995년 갤러리현대는 새로운 전시장(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4)의 문을 열었다. 3개 층의 전시 공간을 이용해서 대규모 전시를 열 수 있게 되었으며, 도로변에 마주한 윈도우 갤러리를 재능 있는 신진 작가를 위한 독립적인 전시 공간으로 운영함으로써 폭넓은 스펙트럼의 전시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갤러리현대는 1995년부터 FIAC(파리)에, 1996년부터는 아트바젤(바젤)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세계 3대 아트페어 모두에 참여하게 된 갤러리현대는 한국 작가의 해외로의 진출을 주도하고, 동시에 국제미술계의 흐름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한국으로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2002년 갤러리현대는 젊은 작가들만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써 두아트(2002-2007)를 설립했다. 두아트를 설립하고 운영한 것은 박명자 여사의 안목과 기질을 이어받은 차남 도형태(현 갤러리현대 대표)였다. 두아트는 갤러리현대뿐만 아니라 기존의 한국 화랑들이 시도하지 못했던 참신한 기획을 지속하며 한국미술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고 최우람(개관전), 이윤진, 박민준, 강석호와 같은 많은 젊은 작가들이 두아트에서의 전시를 통해 새롭게 미술계에 진입하게 되었다. 인사동에서 시작된 두아트는 두아트 베이징(2007-2008)과 두아트 서울(2008-2010)로 영역을 확장했고, 올리비에 모세, 더글라스 고든, 온 카와라, 장영혜중공업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현대미술 작가들의 전시를 개최했다.

2008년에는 단일 전시 공간으로 한국 최대 규모인 갤러리현대 강남(2008-2012)이 문을 열었고, 2010년에는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실험적인 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써 16번지(2010-2012)를 설립했다. 이로써 갤러리현대는 서울의 강남과 강북 모두에서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의 수준 높은 전시를 끊임 없이 선보이는 한국 최고(最高)의 화랑으로 자리매김하였고, 박명자 여사는 2010년 한국 미술계 영향력 1위 인물로 선정되었다.

반 세기에 가까운 갤러리현대의 역사는 한국의 미술계 특히 한국현대미술의 최첨단을 이끌어 온 과정이었으며 박명자 여사의 헌신적인 노력과 의지의 산물이었다. 지금의 갤러리현대(대표 도형태)는 이러한 유산을 온전히 이어 받아, 국내외 최고의 작가들과 함께 한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미술계에서 손꼽히는 화랑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끊임없이 정진하고 있다. 뛰어난 안목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작가와 작품, 전시를 선보일 것이며, 이러한 활동은 전세계적이고 탈경계적일 것이다.

갤러리현대 [GALLERY HYUNDAI] - since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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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287-3500
    Fax
    02-2287-3585
  • 주소 & 위치

    서울 종로구 삼청로 14 (사간동, 현대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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