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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리포트

K-ARTMARKET 미술시장 리포트 시리즈 – 21.05 (1)
‘21년 1/4분기 국내 경매시장 리뷰

작년 2월부터 시작된 COVID-19의 타격으로 2020년 국내 경매시장은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난항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9월 메이저 경매를 기점으로 3분기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하여 낙찰총액 350억 3,800만 원으로 2분기 낙찰총액 254억 9,000만 원보다 34% 증가했다. 가장 심각했던 1분기 낙찰총액은 223억 3,000만 원이었다.

 ‘20년 분기별 국내 경매시장 낙찰 총액

[그림 1] ‘20년 분기별 국내 경매시장 낙찰 총액

ⓒ예술경영지원센터

 

올해 초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미술품 경매시장으로 서서히 몰려오고 있다고 분석되며, 시장은 서서히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10억 원 이상 고가의 작품을 구매하는 빅 컬렉터들이 돌아오고 있으며, 새로 유입된 MZ세대의 젊은 컬렉터들이 가세해 이제 바닥을 찍었다는 예측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올해 1분기 12억 원의 적자를 냈던 서울옥션은 2분기 영업이익 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1. ‘21년 1분기 메이저(오프라인)경매 비교
‘21년 1분기 서울옥션, 케이옥션 메이저 경매 비교

[그림 2] ‘21년 1분기 서울옥션, 케이옥션 메이저 경매 비교 ⓒ예술경영지원센터

올해 1분기 경매시장을 상승세로 이끈 주요 작가는 1월 작고한 김창열의 물방울 작품들로, 높은 추정가를 훨씬 뛰어넘는 금액으로 경매 최고기록을 계속 경신했다.

올해 케이옥션 첫 메이저 경매에서도 김창열 작가의 근작들은 높은 추정가는 물론 전시판매가의 2배 정도에 낙찰되며 시장에서의 인기를 증명하였다. 현재까지 계속 근작들의 가격이 상승되며 거래량이 많아지고 있다. 이후 서울옥션에 출품된 77년 작 〈물방울〉 작품이 10억 4,000만 원에 낙찰되며, 경매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였으며 다른 김창열 작품의 출품작들도 모두 고가에 낙찰되는 결과를 낳았다.

김창열 〈물방울〉, 1977, oil on hemp cloth, 161.5☓115.7cm

[그림 3] 김창열 〈물방울〉, 1977, oil on hemp cloth,
161.5☓115.7cm ⓒ서울옥션

이러한 미술시장 분위기로 인해 이우환, 김환기, 박서보 등 안정적으로 시장에서 꾸준히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은 작년 대비 모두 가격이 상승하였으며, 거래량 또한 확연히 늘어났다. 서울옥션은 2월 개최한 제159회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총액 약 110억 원, 낙찰률 90%를 보여주었으며 케이옥션은 3월 메이저경매에서 130억 원을 넘는 낙찰총액으로 2017년 이후 최고거래액을 성사시켰다.

2. 1억 원 이상 고가낙찰작(낙찰가 기준) 비교
‘21년 1분기 경매사별 1억 원 이상 낙찰작 개수

[그림 4] ‘21년 1분기 경매사별 1억 원 이상
낙찰작 개수 ⓒ예술경영지원센터

100억 원 이상의 낙찰총액이 나오기 위해서는 1억 원 이상의 고가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고 경합되어 낙찰되어야 한다. 1분기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1억 원 이상 낙찰작품들을 살펴보면 46점과 43점으로 거의 비슷한 수를 이루며, 작년 같은 경우 고가 작품들이 낮은 추정가 이하 혹은 유찰되며 미술시장 전체 거래금액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던 때와 비교된다. 최고가 낙찰작에는 서울옥션과 아트시가 함께 진행한 봄 시즌 경매에 출품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으로 높은 추정가를 훨씬 넘은 23억 원에 낙찰되었다.

쿠사마 야요이 〈Infinity Nets(GKSG)〉, 2010, acrylic on canvas, 162.0 X 162.0 cm

[그림 5] 쿠사마 야요이 〈Infinity Nets(GKSG)〉, 2010,
acrylic on canvas, 162.0 X 162.0 cm ⓒ서울옥션

‘21년 1분기 고가낙찰작 TOP10

[그림 6] ‘21년 1분기 고가낙찰작 TOP10 ⓒ예술경영지원센터

3. 주요 작가 출품작 수 및 낙찰기록

1억 원 이상 고가로 거래되는 작가들의 출품작 수와 낙찰총액을 살펴보면 작년에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이우환 작가가 1위에 있다. 올해 초 발표된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 통계에 의하면 총 230점이 출품되었으며 170점이 낙찰되어 낙찰률 73.91%, 낙찰총액 약 146억원으로 1위에 올랐던 기록이 있는데, 이미 1분기에 작년 출품작 수의 절반 정도와 비슷한 작품이 거래된 결과로 볼 때 작년 대비 확연히 성장한 미술시장의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경매시장의 인기도와 가격 상승률로 볼 때 김창열은 88점 중 80점 낙찰(90.9%), 박서보는 32점 중 31점 낙찰(96.9%), 정상화는 21점 중 20점 낙찰(95.2%)로 단색화 계열의 작가들이 다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단색화 열풍 때와 조금 다른 경향이라고 하면 70-80년대 주요 시기의 구작들이 판매되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원로 작가들의 근작과 신작 그리고 소품들의 판매량과 낙찰금액이 상승한 것인데, 이는 신규 컬렉터들의 유입과 안정적으로 가격이 유지되는 편인 중견 이상 작가들의 작품에 거래가 집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1년 1분기 주요 작가 출품작 수 및 낙찰기록

[그림 7] ‘21년 1분기 주요 작가 출품작 수 및 낙찰기록 ⓒ예술경영지원센터

필자 소개

 
필자 소개 - 최 선 희

최 선 희(ART&CHOI’S 대표) – K-ARTMARKET 편집위원

- 최선희는 갤러리현대 아트컨설팅팀의 애널리스트로 근무하였고, 이후 케이옥션에서 경매팀의 총괄 스페셜리스트로 국내외 경매를 담당하며, 15년 이상 현장에서 활동해왔다. 다양한 미술시장 경험과 실무 감각을 바탕으로 현재 기업 및 개인 컬렉터의 프라이빗 컬렉션을 관리하는 아트 어드바이저로 일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와 Sotherby Institute of Art, Singapore <Connecting Art & Business> 수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