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철의 작품은 철저히 인위나 작위를 배제하고자 한다. 단색화처럼 보이는 그의 화면은 작위적 인 반복성으로 지고의 정신세계를 추구하려는 기존의 단색화 담론과 구별된다. 또한 있는 그대로 사물과의 교감을 꾀하는 모노하(物派)와의 그것과도 다르다. 그는 작업을 통해 카오스모제를 추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그의 작품엔 사회적 문제를 직설적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그것 너머에 있는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에는 고정된 실체나 영원한 진리가 개입될 여지가 없다. 존재의 변화와 유동성을 강조한다.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인위적인 개입보다 자연스러운 흐름과 조화를 중시한다. 원래의 본질인 카오스를 구하되 카오스 내에 존재하는 자연이란 코스모스를 추구하는 것이다." 김찬동 (최상철의 무위 혹은 카오스모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