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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노트
연구팀: 서용선 연구팀
20년이 넘게 지속된 단종 연작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언제 종결될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서용선의 신작인 <계유년> (2007 및 2009)을 보면 좀 더 세부적으로 분할된 화면에 종합적으로 단종의 이야기를 구성하고있다.(도판34, 37) 어차피 역사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라면 여러 사건과 인물을 한 화폭에 나열하여 중충적으로 상호 연관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공간의 씨줄과 날줄이 교차하면서 만들어 내는 다채로운 무늬가 삶의 본 모습일 수도 있다. 사람은 귀신이 아닌 이상 남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는 없고 그것이 오래전의 일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단종을 둘러싼 인물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파고들면 들수록 오리무중이다. 사실이 곧 진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출처: 조인수, 「서용선의 역사그리기: 비극의 도상학」, 『올해의 작가 2009: 서용선』, 국립현대미술관, 2009, p. 117<포츠담 회의>나 <계유년>과 같은 그림도 모두 우리가 현실세계에서 인식하는 시공간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 있는 사건의 전모들을 캔버스 안이라는 하나의 공간 안에 배치시킨다. 이것은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로서의 풍경이 다른 시간과 공간의 인간의 행위나 의식과 연결된 인과의 풍경임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서용선의 회화에 등장하는 인간은 물론이고 모든 땅이나 산, 나무들조차 인과의 끈 앞에 놓여있는 대상으로 존재한다. 우리는 이러한 서용선의 회화의 구성에서 정치라고 하는 것이 인식 가능한 이미지로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이것은 리히터의 사진회화나 한스 하케의 정치적 폭로보다도 더욱 넓은 관점에서 인간들 사이의 정치라는 것의 이미지가 수면 위로 떠오르도록 한다.그리고 그러한 정치 안에 있는 인간의 모습을 특유의 표현주의적 왜곡과 대비를 통하여 애매모호한 정체성으로 드러내고 있다.※ 출처: 라지석, 『정치적 모티브의 회화적 표현 연구』, 상명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4, p.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