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작가디지털아카이브의 이미지는 저작권법에 따라 복제뿐만 아니라 전송, 배포 등 어떠한 방식으로든 무단 이용할 수 없으며,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원작자에게 별도의 동의를 받아야함을 알려드립니다.
연구자 노트
연구팀: 서용선 연구팀
이 그림들은 언뜻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한일합방과 긴밀히 관련된 인물들의 초상화이다. 루스벨트, 태프트, 다로, 3인은 모두 1905년 가쓰라-태프트 밀약의 주역들이다. 이 밀약의 주된 내용은 일본의 조선 식민 지배와 미국의 필리핀 식민 지배를 골자로 한다. 역사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와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 그림들은 한국 근현대사와의 연결고리에서 많은 의미를 함축한다. 작가에게 일본의 식민 지배와 한국전쟁은 개인에게도, 민족 공동체에도 트라우마이며 외부에 의해서 강제된 한국의 비극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의 원인으로 작가는 이 3명의 인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그리고 작가에게 루스벨트는 문제적 인물이 된다. 작가는 그를 탐구하기 위해서 그의 자택이 있는 사가모어 힐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그의 장례식 사진을 보게 된다. 루스벨트는 사가모어 힐에서 사망하고, 영스 기념 묘지에 묻혔다. 이 사진은 그의 관이 가족과 미국의 고위 인사들에 의해서 묘지로 이동하는 사진을 그린 것이다. 미완성으로 마무리된 듯한 이 그림에 대해서 작가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은 화가로서 그에 대한 나의 평가이다.”라고 말한다.※ 출처: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 2부 리플릿, 아트선재센터,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