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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노트
연구팀: 서용선 연구팀
‘1953년-02’로 발표된 적이 있는 이 그림은 한국전쟁 당시 학살당한 민간인들의 유해를 그린 그림이다. 작가는 남북한 양쪽 군대에 의해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에 대한 그림을 그렸다. 작가는 이름 없이 죽어간 희생자들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 갖고 그들의 역사를 드러내고자 했다. 1953년은 한국전쟁 정전이 선언된 해이지만, 정전 선언을 기점으로 더 많은 민간인 폭격과 학살이 자행되기도 했다. 한편 이 그림은 역사적 사실 너머, 죽음의 보편성에 대한 작가의 태도를 드러낸다. 작가는 삶과 죽음이 유리된 것이 아니라 언제나 삶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배웠다고 한다. 삶의 덧없음은 ‘죽음을 기억하라’는 경구와 함께 작가의 작업 세계에서 끊임없이 공명한다.※ 출처: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 2부 리플릿, 아트선재센터,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