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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노트
연구팀: 서용선 연구팀
"거울을 보고있는 시선은 대상을 그리려는 의지 때문에 약간 팽팽한 듯 긴장되어 있으나 관조적인 형상을 부분적으로 띠고 있다. 얼굴의 윤곽선은 맥이 빠진 듯 늘어져 있다. 보고 있는 눈자체와 얼굴 사이에 있는 비례관계는 항상 밀접한 연관을 지니고 있다. 또한 시선이 멀리 거울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보는 시점과 그 사이 놓여 있는 사다리의 형태가 거리 차이에 의하여 엇갈리면서 그림 속 왼쪽 이마선과 오른쪽 눈썹의 선이 사다리조절 쇠장식과 겹쳐지기도 한다. 얼굴에 관심이 집중된 까닭에 화판을 잡고 있는 밑부분의 신체는 단지 굵은 줄무늬의 셔츠의 선만으로 그 입체성이 암시되어 있다. 따라서 그 중심점은 그림속 얼굴 오른쪽 부분으로 모여진다. 화면의 외곽선과 부딪치는 검은색 붓터치들은 단지 비쳐진 거울과의 사이를 드러내는 거리감으로 화면 속에 깊이감을 암시한다. 그 깊이감은 보는 자와 비쳐진 거울 속의 형상과의 거리를 드러낸다. 그 선들은 신체가 비틀려진 상태에서 거울을 보고 있는 자신의 몸의 상태를 거울 속에서 확인하려는 혹은 확인하고 있는 자신을 기억 속에 간직하고자 하는 응시의 상태가 눈의 표정 속에서 어느 정도 한계를, 즉 그리고 있는 순수한 상태보다는 순간의 자세를 기억해야 한다는 기억하기 위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두 손보다는 허리 위의 상체에 무게중심이 주어져 있고, 두 손은 오그라진 채 나머지 신체와 신체와 정상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출처: 서용선, 「자화상 제작을 통한 소묘 연구」, 『造形 FORM』 20호, 1997, p. 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