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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노트
연구팀: 서용선 연구팀
이렇게 두 가지 대비되는 입장을 극적으로 병치시키는 방식을 서용선은 즐겨 사용하였다. <백성들의 생각>(1991)은 20명이 넘는 일군의 사람들이 맨 왼쪽 끝에서 얼핏 보이는 임금으로 생각되는 인물을 향해 서있다.(도판12) 그 사이로는 기와집과 커다란 용보(龍補)가 양측을 구분하고 있다. 백성들은 거의 같은 옷매무시와 자세 그리고 표정을 한 채 침묵 속에 서있다. 그러나 임금이 누구인지 알 수 없기에, 백성들의 생각이 단종에 대한 슬픔인지 세조에 대한 분노인지 분간할 수 없다. 집단적 항거의 정체모를 공포감만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러한 모호함은 <계유년> (1992)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삽도7)※ 출처: 조인수, 「서용선의 역사그리기: 비극의 도상학」, 『올해의 작가 2009: 서용선』, 국립현대미술관, 2009, p. 115, p.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