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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노트
연구팀: 서용선 연구팀
이 3점(<두 사람>, <음모>, <여자·분노>)의 그림들은 서로 연관은 없지만, 함께함으로써 정치와 폭력을 둘러싼 어떤 징후를 드러낸다. <두 사람>은 서용선 초기 도시 회화에서 보이는 인물 탐구의 전형적인 도상이며, <여자·분노>는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정면을 응시하는 여성의 모습이다. <음모>는 작가의 계유정난 연작의 초기 작업으로, 단종의 복위를 계획하던 신하들을 고문하는 그림이다. 한 사람이 쓰러져 있고, 주변을 둘러싼 다리가 보이고, 앞에는 기묘한 표정의 얼굴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응시하고 있다. 시대와 공간을 넘어 이 3점의 회화는 같이 있음으로써 정치와 폭력, 방관과 응시의 알레고리를 함축한다. 한편 <보는 여자>(1991-2000)와 더불어 <여자·분노>는 서용선 회화에서 드물게 여성이 주체적으로 드러나는 초기 회화 중 하나이다.※ 출처: 《내 이름은 빨강》 2부 리플릿, 아트선재센터,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