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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주명덕Joo Myung-Duck

1940-05-10

#사진

책임연구원 | 박주석

Joo Myung-Duck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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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약력

주명덕(朱明德, Joo, Myung-Duck, 1940~)

 

1940.5.10 황해도 안악 출생

1947 혜화국민학교 입학

1953 서울중학교 입학

1956 서울고등학교 입학

1960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 입학

 

 

경력 사항 ]

1964.11 <현대사진연구회입회

1966-1968 신태양사 월간 여성잡지 여상 편집부장

1968-1973 중앙일보사 월간 중앙 사진기자

1979-2003 도서출판 시각 대표

1986 '86 아시안게임 경축 기획사진전 한국그 고요한 빛≫ 기획

1994 서울 정도 600년 기념 사진전≫ 기획

1994 민예총 산하 한국사진가협회 이사장

1994 한국 현대사진의 흐름: 1945~1994전 상임 추진위원

1995 <주명덕 아뜰리에개관

1996 1995/1996 서울기획관리도시형태와 경관』 총괄 기획

1998 ‘98 사진영상의 해 조직위원회’ 집행위원

1998 2000년 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위원

1998 한국사진역사전 운영위원장

1998 사진의 시각적 확장전-현실과 환상전 추진위원

1998 <동강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에 참여

1999-2003 사단법인 민족사진가협회 회장

2000 1999/2000 서울기획관리도시형태와 경관』 총괄 기획

2005 1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위원장

2005 광복 60주년 기념전 광복 60사진 60시대와 사람들≫ 자문위원

2008 (김대벽 선생 추모 사진전 한옥의 향기≫ 기획

2010 2010 대구사진비엔날레≫ 리뷰어

2011.5.12. <굴업도문화예술인모임>에 참여

2013 사진가 주명덕강운구와 함께하는 라운지 토크(한미사진미술관)에 참여

2013.4.20. <5회 콜로키움>(섬유센터)에 참여

2013.10-2015.10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위탁 <주명덕 갤러리운영

 

 

수 상 ]

1964 <3회 신인예술상수상

2010 <2010 파라다이스상문화예술 부문 수상

2012 <4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수상

 

개인전 ]

1965 어린이 주제에 의한 사진 소품전살롱 달리앙스서울

1966 포토 에세이 홀트씨 고아원중앙공보관서울

1966 주명덕 사진 소품전-여자들살롱 달리앙스서울

1972 헌사(獻寫), 신세계백화점 화랑서울

1981 한국의 서정롯데화랑서울

1981 주명덕 초대 사진전로터리화랑부산

1982 One-eyes 주명덕사진전목언화랑대구

1989 풍경서울미술관서울

1993 오수미·윤영실을 생각하다파인힐 갤러리서울

1995 韓國空間, AICHI Arts Center, 나고야일본

1999 An die photographie(사진에의 헌정), 금호미술관서울

 

2000 주명덕 초기 사진들갤러리 잔다리서울

2002 성철스님 사진전영광갤러리부산

2002 한국의 異邦_1968, 인천 차이나타운한미사진미술관서울

2002 해인사해인사성보박물관합천

2004 도회풍경스타일 큐브 잔다리서울

2005 LANDSCAPE, 갤러리 인서울

2006 주명덕: A Retrospective, 경주아트선재미술관경주

2007 Joo Myung DuckPortrait of Memory, Circulo De Bellas Artes, 마드리드스페인

2007 주명덕 사진전-Vintage Print, 신세계 백화점 본관 아트 월 갤러리서울

2007 주명덕전갤러리 지지향파주

2008 주명덕 사진 I-도시정경대림미술관서울

2009 주명덕 사진전-ROSE, 한미사진미술관서울

2009 주명덕 사진 II-풍경대림미술관서울

 

2010 주명덕 사진-도시정경대림대학 홍지관 아트홀 갤러리안양

2011 한국 모더니즘 사진가 시리즈(1) 주명덕잃어버린 풍경트렁크갤러리서울

2011 주명덕 사진 : My Motherland-비록 아무것도 없을지라도대림미술관서울

2012 The Abstract in Photography(사진 속의 추상), 갤러리 인서울

2012 주명덕-시작과 시작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서울

2013 고복 속에 축복류화랑서울

2015 JOO MYUNG DUCK: Motherland, Miyako Yoshinaga Gallery, 뉴욕미국

2015 SeMA Collection 주명덕얼굴들, ()강남문화재단 역삼1문화센터 전시실서울

2016 . PADMA, 한미사진미술관서울

2016 오수미갤러리 프론트 페이지서울

2017 고산스님석왕사부천

2018 고산스님-영적(影跡), 석왕사부천

2018 우리의 옛집백상정사서울

2019 れない故郷こう朱明德카와라미술관다카하마일본

 

2020 한미사진미술관 소장품전-섞여진 이름들*주명덕한미사진미술관서울

2021 -주명덕 사진전닻미술관광주경기도

2022 SEOUL, 갤러리 옵스큐라, 서울

 

 

단체전 ]

1963 U.S. Camera Contest, 미국

1963 감관·주명덕·김승원 사진 3인전신문회관화랑서울

1963 1회 동아사진콘테스트신문회관 화랑서울

1964 베를린국제사진전베를린독일

1964 3회 신인예술상서울공보관서울

1964 13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덕수궁미술관서울

1964 2회 동아사진콘테스트신문회관 화랑서울

1965 베를린국제사진전베를린독일

1965 창협 제1회 발표전/1회 창협 회원전중앙공보관 화랑서울

1965 3회 동아사진콘테스트신문회관 화랑서울

1965 3회 현대사진연구회 사진전/현대사진연구회 3회전중앙공보관서울

1966 4회 동아사진콘테스트신문회관 화랑서울

1967 1회 청록회 사진전중앙공보관서울

1967 4회 동아사진콘테스트 대구-부산 순회전대구/부산

1976 사진 12인전미도파백화점 화랑서울

1983 사진전문 화랑 한마당 개관 기념전-사진작가 10인 초대전한마당화랑서울

1985 서울미술관 4주년 기념전서울미술관서울

1986 '86 아시안 게임 경축 사진전-한국그 고요한 빛문예진흥원 미술회관서울

1987 '87 이달의 작가전국립현대미술관과천

 

1991 아트 포스터롯데백화점 잠실점서울

1991 개관10주년 서울미술관 특별전서울미술관서울

1993 마크 리부의 황산과 풍경-사생갤러리 드 서울서울

1993 사진과 이미지선재미술관경주

1994 서울 정도 600년 기념 사진전예술의 전당서울

1994 한국현대사진의 흐름전 1945-1994,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서울

1994 사진 94 한국인인데코화랑서울

1995 사진오늘의 위상경주아트선재미술관경주

1995 성철 큰스님 추모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울

1995 '95 민사협 초대 사진가전우리사진 오늘의 정신인데코화랑서울

1996 사진은 사진이다삼성포토갤러리서울

1996 사진-새로운 시각국립현대미술관과천

1997 1회 대한민국환경사진전-이 땅이 아니라면 어디에서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제주도문화진흥원/부산문화회관/대구시민회관/한림갤러리서울/제주/부산/대구/대전

1997 모노크롬-자연과 영혼갤러리 아트빔서울

1998 Alienation and Assimilation-Contemporary Image and Installation from the Republic of Korea, Museum of Contemporary Photography, 시카고미국

1998 Asiatika Fotografer, Museum of Far Eastern Antiquities, 스톡홀름스웨덴

1998 '98 도시와 영상-의식주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서울

1998 한국사진역사전예술의 전당서울

1999 금호미술관 개관 10주년전-1320, 금호미술관서울

 

2000 미술 속의 음악금호미술관서울

2001 미명의 새벽하우아트 갤러리서울

2001 한국사진의 한세기루르주 헤르텐시 일원독일

2002 도시에서 쉬다일민미술관서울

2002 인물·풍경·자화상-주명덕·구본창·민병헌금호미술관서울

2003 Photography, History and Memory, 인사아트센터서울

2003 여섯 사진작가-여섯 개의 CODE 읽어보기성곡미술관서울

2005 광복 60사진 60시대와 사람들마로니에 미술관서울

2005 시대에 말하다-2회 5*7갤러리 카페 브레송서울

2006 현대사진가 5··풍경국립현대미술관과천

2006 Camera Work,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서울

2006 사람·사람들인사아트센터/갤러리 눈/갤러리 나우서울

2007 이너 랜드스케이프(Inner Landscape), 경주아트선재미술관경주

2007 건희네 동네-주명덕·노순택대안공간 건희서울

2007 한국현대사진의 풍경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서울

2007 2007 민족사진가협회 기획사진전-도시읽기토포하우스 갤러리서울

2008 서울포토페어 2008, 코엑스서울

2008 마음의 정원신세계문화홀서울

2008 2008 동강사진축제-한국을 바라본 시선(1950~1980), 영월 학생체육관영월

2008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지역 순회전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

2008 한국현대사진 60년 1948-2008, 국립현대미술관과천

2008 파괴그리고 희망사진작가가 본 빈곤숙명여자대학교 청파갤러리서울

2008 Blight and Hope: Poverty Seen Through the Lens, 주영한국문화원런던영국

2009 都市情景 鄢钢·朱明德, EM art Gallery, 베이징중국

2009 서울포토페어 2009, 코엑스서울

2009 Gateway to Korean Zen Works, Flushing Open Center, 뉴욕미국

2009 지구를 인터뷰하다-사진으로 본 기후변화대림미술관서울

2009 2009 오디세이-밀레니엄 이후 10사진의 바다 항해일지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울

2009 컬렉션미술관을 말하다국립현대미술관과천

2009 Earth Alert-A Photographic Response to Climate Change, 영국한국문화원런던영국

2009 테마가 있는 예술사진전-예술가들의 기록안양예술공원 내 알바로 시자홀안양

 

2010 경계에서: 6·25 전쟁 60주년 기념사진전대림미술관서울

2010 On the line: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진전미국/영국 순회전

2010 2010 동강국제사진제-전쟁이 남기다영월학생실내체육관영월

2010 한국미술의 힘공아트스페이스서울

2010 21 & Their Times, 금호미술관서울

2010 강운구를 핑계삼다-강운구가 찍은 사진은 하나도 없는 강운구 사진전류가헌서울

2011 삶의 기록만 레이와 사진 거장전롯데갤러리 4개점안양/광주/대전/서울

2011 SAN y SEBASTIÁN(Joo Myung-Duck & Kyungwoo Chun), Galeriá Arteko, Donostia-San Sebastian, Spain

2011 삶과 풍토대구미술관대구 외 다수

2011 2011 서울사진축제실재의 우회-포토나눔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서울

2012 2012 교류전-금호미술관 소장품공명共鳴우민아트센터청주

2012 길을 걷다-풀잎의 사유갤러리 잔다리서울

2012 신소장작품 2011, 서울시립 서소문본관 남서울미술관 전관서울

2012 서울에서 살으렵니다(Mega Seoul 4 decades), 한미사진미술관서울

2012 Traces of Life-Seen Through Korean Eyes, 1945-1992, 코리아 소사이어티 갤러리/코네티컷주립대 욜겐슨 아트센터/웨슬리안대 맨스필드 프리먼센터코네티컷미국

2012 2012 사진 기증작품 특별전-12인의 사진가들국립현대미술관과천

2012 Touchable Untouchable-주명덕고명근유현미아트스페이스 루서울

2013 고독 속에 축복류화랑

2013 성철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 특별전부산시민회관 한슬갤러리부산

2013 한국 근대사진과 현대사진의 만남-현일영주명덕트렁크갤러리서울

2013 이두식과 표현··추상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서울

2013 PHOTOSCAPE: 세상을 향한 눈인터알리아 아트 컴퍼니서울

2013 제리 율스만·매기 테일러·주명덕·강운구넷이서 하나한미사진미술관서울

2013 서울시립미술관 소장작품 순회전-굿모닝 스트레인저영등포 아트홀서울

2014 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벌사진과 역사-Document, Monument, Memory, 광주시립미술관광주

2014 VIP 1950-60: 빈티지 사진북서울미술관서울

2014 테마가 있는 예술사진-예술가들의 기록경주예술의전당경주

2014 다큐멘터리 스타일고은사진미술관부산

2015 기억하다신세계갤러리 인천점인천

2015 은밀하게 황홀하게빛에 대한 31가지 체험문화역서울 284, 서울

2015 소란스러운뜨거운넘치는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울

2015 2015 서울뉴욕 포토페스티벌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

2015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삼성미술관 Leeum, 서울

2016 아주 공적인 아주 사적인: 1989년 이후 한국현대미술과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울

2017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특별전균열국립현대미술관과천

2017 청년의 초상대한민국역사박물관서울

2017 2018 평창문화올림픽 아트배너전 올 커넥티드(All·Connected),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서울

2018 예술가 (없는초상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서울

2018 기증작품 특별전 2010-2018, 국립현대미술관과천

2018 서울시 tbs교통방송 SeMA 컬렉션 라운지 5서울풍경, tbs교통방송 에스플렉스센터 3층 시너지 움 스카이로비서울

2018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SeMA 컬렉션 라운지 4여성가족재단 2층 성평등도서관 여기서울

2018 Mega Seoul 4 decades, 주필리핀한국문화원마닐라필리핀

2019 Mega Seoul 4 decades, 주베트남한국문화원/하노이 문묘하노이베트남

2019 흑백사진예술의 대가전-예술가들의 기록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고양

2020 흑백사진예술의 대가전-예술가들의 기록공립인제내설악미술관인제

 

2020 낯선 전쟁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울

2020 발견된 풍경금호미술관 소장품 기획전갤러리 거제거제

2020 The Centennial of Korean Art Photography 1920s-2020s, The State Russian Museum and Exhibition Centre ROSPHOTO,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2021 Mega Seoul 4 Decades, 心繫首爾주홍콩한국문화원/복합문화공간 PMQ, 홍콩중국

2021 소리 없는 숲스페이스몸 미술관청주

2021 Mega Seoul 4 decades, 주벨기에한국문화원브뤼셀, 벨기에

2021 Mega Seoul 4 decades, 주캐나다재외한국문화원오타와캐나다

2021 인간일곱 개의 질문리움 아동교육문화센터서울

2021 한국사진邂逅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사진공간 光化서울

2022 인간일곱 개의 질문-리움 미술관 순회전전남도립미술관광양

2022 for Life, 생을 위하여닻미술관광주경기도

2022 월간 사진예술』 창간 33주년 기념 한국현대사진가 초대전화순군립 천불천탑 사진문화관화순

 

 

출판 ]

1965 1966년도 영국사진연감

1969 섞여진 이름들성문각

1971 명시의 고향성문각

1974 李朝陶磁교토中央公論社

1975 한국의 장승열화당

1975 정읍 김씨집열화당

1980 강릉 선교장열화당

1981 Korean Traditions, 영문판국제관광문화사

1981 수원성광장

1982 FORT SUWON, 영문판광장

1982 한국의 미술 2-열화당

1983 1940-80 한국현대사진대표작선집금성출판사

1984 시각시각

1985 한국의 공간산업도서

1985 사람의 도시도시문화론심설당

1985 韓國空間도쿄求龍堂

1986 절의 문창살 무늬시각

1987 DOOR DESIGNS OF KOREAN BUDDHIST TEMPLES, 영문판시각

1988 해인사 벽화 이야기해인사출판부

1988 포영집(泡影集), 장경각

1989 잃어버린 풍경서울미술관

 

1992 머무르라 그대는 그토록 아름답다예음

1993 삭발하는 날해인사출판부

1993 오수미·윤영실을 생각한다시각

1993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현암사

1993 Lost Landscapes: Joo Myung-duck, 교토京都書院

1993 성철 큰스님장경각

1994 서울 정도 600년 기념 사진전예술의 전당

1994 한국 현대사진의 흐름: 1945~1994, 타임스페이스

1995 사진-오늘의 위상아트선재미술관

1995 성철 큰스님 추모-주명덕 사진전국립현대미술관/호암미술관

1996 서울 1995/96: 도시형태와 경관서울특별시

1997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97문화유산의해조직위원회·삼성문화재단

1997 이땅이 아니라면 어디에서-대한민국환경사진집도서출판 일

1998 섞여진 이름들 주명덕 사진집복간본시각

1998 한국의 세계문화유산학고재

1999 An die Photographie, 금호미술관

 

2000 서울 1999~2000 도시형태와 경관서울특별시

2000 주명덕 초기 사진들시각

2001 미명의 새벽 7, 눈빛출판사

2001 한국사진의 한세기시각

2001 성철스님 시봉이야기김영사

2002 사람이 뭔데현암사

2002 주명덕·구본창·민병헌금호미술관

2002 서울 에세이열화당

2003 한양대학교 박물관 개관 기념 도록한양대학교출판부

2004 Landscape-주명덕 2004년 사진 캘린더, ()끄레 어소시에이츠

2004 한국의 고건축-꽃문누리미디어

2004 도회풍경스타일 큐브 잔다리

2004 김용택 시인의 풍경일기_화우엽설(花雨葉雪), 늘푸른소나무

2004 예술가의 이야기가 있는 방한국문화예술진흥원 출판미디어사업팀

2005 광복 60사진 60-시대와 사람들 1945~2005, 눈빛출판사

2005 1989-2005 시대의 애인우리가 사랑한 50안그라픽스

2006 주명덕열화당

2007 RETRATO DE LA MEMORIA MYUNG DUCK PORTRAIT OF MEMORY, 마드리드: Circulo De Bellas Artes

2008 한국현대사진 60년 1948-2008, 국립현대미술관

2008 내 마음에 닿아 노래가 되다: '시가 흐르는 서울시와 사진과의 만남서울특별시

2008 마당 이야기작가정신

2008 주명덕대림미술관

2009 SEOUL 주거변화 100대림미술관

2009 都市情景 鄢钢·朱明德, EM art Gallery

2009 주명덕: ROSE, 한미문화예술재단

2009 가족 앞모습샘터

2009 정지 그리고 인생은 다시 지나간다-한국 현대사진 대표작가 2009 오디세이중앙북스

 

2010 경계에서: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진전이안북스

2011 비록 아무것도 없을지라도대림미술관

2011 SAN y SEBASTIÁN(Joo Myung-Duck & Kyungwoo Chun), 도노스티아 산 세바스티안: Galeriá Arteko

2011 삶과 풍토대구미술관

2011 작업실: 24명의 아티스트 24개의 공간 24가지 취향우듬지

2012 JOO MYUNG DUCK THE ABSTRACT IN PHOTOGRAPHY, 포토넷

2012 문화 타임라인: 2005-2011, 열린책들

2012 한국의 고건축복간본광장

2012 삶의 궤적-한국의 시선으로 바라보다 1945-1992, 눈빛

2012 서울에서 살으렵니다(Mega Seoul 4 decades), 가현문화재단

2012 주명덕-시작과 시작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012 12인의 사진가들국립현대미술관

2013 습지의 숨·순천만에서 나를 깨우다시공미디어

2013 제리 율스만 매기 테일러 주명덕 강운구: “넷이서 하나”, 가현문화재단

2014 사진과 역사-Document, Monument, Memory, 미술관속사진페스티벌 운영위원회

2014 다큐멘터리 스타일고은문화재단

2015 서울풍경포토넷티앤에프 출판사업부

2015 기억하다신세계

2015. Motherland, 뉴욕미야코 오시나가 갤러리

2015 은밀하게 황홀하게빛에 대한 31가지 체험문화역서울 284

2015 섞여진 이름들·주명덕 사진집개정증보판시각

2015 해인사땅의 기운과 건축삼성문화재단/삼성미술관 Leeum

2015 양동마을견줌과 어울림삼성문화재단/삼성미술관 Leeum

2016 성철스님 시봉이야기개정증보판장경각

2016 蓮 PADMA, 가현문화재단

2016 아주 공적인 아주 사적인: 1989년 이후 한국현대미술과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16 땅의 깨달음한국 건축삼성미술관 Leeum

2017 청년의 초상대한민국역사박물관

2017 고산스님반야샘

2018 고산스님-영적반야샘

 

2020 서울·주명덕가현문화재단

2020 낯선 전쟁국립현대미술관

2020 주명덕개정판열화당

2021 -주명덕닻미술관

2022 한국 현대 사진가사진예술사

2022 SEOUL, 옵스큐라

 

소 장 ]

국립현대미술관고은사진미술관대림미술관동강사진박물관서울시립미술관선재아트센터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한미사진미술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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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1

 

작가로서 사진가 아카이빙의 범주 및 특성

                                               

       박주석 (주명덕 디지털아카이빙 연구 책임, 명지대학교 교수)

 

 미술기록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일은 개인의 차원에서 보면 작품의 컬렉션과 마찬가지로 취향의 문제이자 즐거움을 추구하는 취미 활동의 일환이다. 예술가가 스스로 자신의 기록을 아카이빙하는 경우는 자기 삶의 흔적을 남기려는 기본적인 생존 욕망의 결과이다. 하지만 개인 차원의 컬렉션을 모아서 제도적 차원의 아카이브를 구축하면 그 의미가 달라진다. 단순한 차원의 개인 자료를 넘어서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갖게 되고, 공공적 성격의 문화유산과 자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한 작가의 작품 전체와 관련 기록을 공공이 아카이빙해야 할 이유이다한국미술의 위대한 자산으로 남을 원로 작가의 화업畵業을 정리하고 후대에 전승하기 위해 진행되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프로그램 취지도 그럴 것이다.

  본 연구의 주제인 주명덕과 같은 사진 분야 작가의 경우는 회화나 조각 등 미술의 일반 분야와 달리 기계적 과정이 개입하는 특징이 있어 별도의 아카이빙 원칙이 필요하다사진이 갖고 있는 본연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더 나아가 작품 또는 행위의 생산과 확산의 맥락을 직시하며 이를 적절하게 보존하고 관리해서 활용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사진 분야를 다루는 아키비스트는 우선 사진의 현상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맥락 자체에 대한 이해와 식견이 있어야 한다. 또 사진 전반의 장르와 제도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갖추어야 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진을 사전적으로 정의하면 기본적으로 카메라를 이용해서 외부 세계를 포착하고, 감광유제를 바른 건판, 필름, 인화지, 전기적 디스플레이 등의 위에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 X선, 감마선, 전자선 등 각종 반사광선을 작용시켜 시각적으로 확인 가능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며 예외적으로 “카메라를 이용하지 않고 빛과 감광유제의 직접 작용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포토그램(Photogram)과 여러 사진 이미지를 조합하는 포토몽타주(Photomontage) 등도 있다. 여기에 더해 카메라의 이미지 형성 원리를 바탕으로 디지털 방식으로 생산한 이미지를 포함한다.”

사진가의 아카이빙 시스템을 설계하거나 아카이빙 과정을 진행할 때는 회화나 조각 등 다른 미술 장르와는 다른 이러한 사진의 정의에 따른 작품 제작 과정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또 우선 사진의 한국미술에서의 역사적 위상 변화 그리고 사진가들의 사진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반영해야 한다따라서 사진의 특수성에 바탕을 둔 사진가 아카이빙 작업에서 고려해야할 몇 가지 요소를 정리해서 제시하고자 한다추후 사진가의 업적을 정리하는 다른 연구자들도 참고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① 한국미술에서 사진이 제도권에 진입한 것은 1980년대 중반 이후의 일이었다사진에 대한 미술계의 편견이 만들어낸 현상이기도 했고사진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뮤니케이션의 차원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어 미술제도에 편입될 필요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따라서 주명덕과 같은 활동의 시기가 1980년대 중반 이전과 이후에 모두 걸쳐있는 원로 작가들의 경우 전시 경력만으로는 작가의 작업 전반을 파악할 수 없다실제 한국사진의 경우 1960년대까지는 공모전 출품 사진이, 1970~80년대 그래픽저널리즘의 전성 시기에는 잡지단행본과 같은 출판물에 실린 사진 등이그리고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단체전개인전 등 전시회에 걸린 사진들이 미학적 수월성을 이끌었다이러한 한국사진사의 흐름을 고려해야 한다.

② 사진은 하나의 유리원판이나 필름 또는 디지털파일과 같은 원 정보를 담은 원본이 먼저 만들어지고프린트의 과정을 거쳐 비로소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따라서 작가들은 하나의 원본에서 다양한 프린트를 생산한다인쇄 상태도 있고인화한 상태도 있으며전기적 디스플레이로 존재하기도 한다또 하나의 원본에서 나온 같은 사진이라고 할지라도 프린트하는 시기에 따라 사용하는 인화지약품 등이 달라지고작가의 감성이 변해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 등장하기도 한다따라서 하나의 원본에서 나온 다양한 프린트들은 각기 다른 별건의 작품으로 볼 수밖에 없다.

 ③ 사진 발명 초기 다게레오타입과 같은 사진은 한 장의 원본밖에 만들지 못했으나 유리건판이 등장하고 네거티브-포지티브 시스템이 정착하면서 촬영한 사진 전체가 작품으로 만들어지지 않게 되었다특히 필름의 시대가 도래하면서부터는 찍어내는 사진의 양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아졌다작가들은 보통 36컷짜리 필름으로 사진을 찍으면 그 중 한 컷 정도만 프린트하는 경우가 많다우연성이 개입할 소지한 충분한 이유이다그렇다면 작가가 찍었지만 프린트는 하지 않은 필름의 내용 전체를 아카이빙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다이런 경우 필름 전체를 공개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아키비스트가 결정할 수 없는 문제이다결국 작가의 의사가 중요하다.

④ 사진은 본질적으로 기계적 장치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 장르이다따라서 작가들이 사용한 여러 가지 장비가 작가의 예술세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카메라삼각대조명기구확대기 등의 장비 그리고 필름현상인화수세건조밀착 및 확대 인화드라이마운트 등 사진 작업 전반에 사용한 약품과 기술적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하는 과정 또한 매우 중요하다.

 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진은 하나의 원본으로부터 다양한 프린트가 나올 수 있다필름이나 디지털파일 등의 원본 소장자가 작가의 의사와 관계없이 프린트를 해서 유통시키는 경우도 흔하다그래서 작품의 소장 가치나 미학적 가치를 결정하기 위해 빈티지(Vintage), 오리지널(Original), 복제본(Reproduction)의 개념 규정이 중요하다빈티지프린트는 촬영 후 10년 이내 작가가 직접 인화한 작품으로, 오리지널프린트는 촬영 후 10년 이상 경과 후 작가의 직접 인화 또는 다른 전문가가 원 필름이나 유리원판으로 인화한 경우를,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한 경우는 인쇄 복제본으로 규정했다. 인화한 사진을 다시 촬영해서 만들어진 복제품 사진은 미술사적 가치가 없어 제외한다.

 ⑥ 사진작품의 크기 표시의 문제 또한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한국사진에서 1970년대까지의 작품은 인화지풀(Paper Full) 상태인 경우가 많다하지만 1980년대 이후는 대부분 필름에 있는 정보 전체를 인화지 위에 나타내는 필름풀(Film Full)인 상태가 많으며이때는 인화지 크기와 필름 정보의 크기가 일치하지 않아 사진에 여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따라서 사진 작품의 크기를 정할 때 여백을 포함할지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또 일부 작가들은 사진을 둘러싼 프레임(액자)의 크기까지를 작품의 크기로 삼는 경우도 있다같은 작가의 작품 크기는 하나의 원칙으로 통일성을 기해야 한다.

⑦ 작품명 표기의 문제 또한 중요한 고려사항이다한국사진에서 1920~60년대까지는 사진 작품의 발표가 주로 공모전을 통해 이루어졌고개별 사진마다 작품명을 분명하게 부여했다회화의 관례를 따른 행태였다하지만 1970년대 들어 포토스토리포토에세이 같은 연작사진이 등장했고다큐멘터리 사진의 전성기를 거치면서 개별 사진에는 제목을 부여하지 않았다현대의 작가들도 대개 시리즈 형태로 작품을 발표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진 한 장 한 장에는 작품명을 부여하지 않는다아카이브 시스템에서 하나의 아이템으로 특정하기 위한 제목(Title)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사진의 이러한 특수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주명덕의 경우는 사진의 촬영장소와 촬영년도를 작품 제목으로 삼았다.

 

【평론 2】 

원로사진가 주명덕 평전

                                                           박주석(주명덕 디지털아카이빙 연구 책임, 명지대학교 교수)

 

 1. 한국사진사에서 주명덕의 위상

 주명덕(朱明德, 1940~)은 60여 년의 세월 동안 사진 작업을 계속해온 한국현대사진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특히 1966년 발표한 《홀트씨 고아원》전과 1969년 출간한 사진집 『섞여진 이름들』 그리고 1990년대 주로 발표한 ‘잃어버린 풍경(Lost Landscape)’ 시리즈 등은 한국 사진의 미학을 새롭게 규정하고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사진 인생의 전 과정에서 첨예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짚어 내기도 했고,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을 충실하고 아름답게 기록하기도 했으며, 우리의 대지을 해석하고 사진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독자적 사진 미학을 구축하는 행로를 이어왔다. 뿐만 아니라 인물사진이나 패션사진의 분야에서도 풍부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사진집 전문 출판사인 <시각>을 운영해서 수많은 사진 책을 펴내기도 하는 등 사진의 전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인 활동을 했다.

 

확실히 한국 사진에서 주명덕은 매우 특별하다. 특별하다는 것의 사전적 의미는 보통과는 다른 그 어떤 것이라고 하지만 여기서 주명덕이 특별하다고 하는 것은 좀 다른 의미이다. 그의 삶이나 사진 작업이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에서 작업을 하는 사진가로서 당연한,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평범한 방법으로 세상을 살고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라는 의미이다. 그런데도 그는 특별하다. 이 땅에서 태어나고 살아왔던 사진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작업을 특별한 형식적 실험도 없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꾸준하게 해온 것인데도 그렇다.  

이 땅을 사랑하는 사진가라면 더 나아가 예술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다루고 고민했어야 할 이 땅의 문제를 한 번이 아니라, 잠시가 아니라 지난 60여 년간 꾸준히 다루고 작품으로 생산하는 그의 경력과 작업의 엄청난 양이 적어도 이 땅에서는 특별하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세계 사진의 역사에서 한 번도 없었던 독자적인 사진의 미학을 구현해낸 그의 사진 세계가 특별하다. 결국 평범하고 당연한 사진 인생을 살면서도 독자적 미학을 구축했다는 점이 그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다. 한편으로 그는 한국 사진에서 기존의 영업사진관 혹은 상업사진을 하지 않고 자신만의 작업을 하면서도 물리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전업 작가로서의 길을 처음으로 연 사진가라는 점에서, 당연한 일을 했으면서도 특별한 사진가이다.

  지난 60여 년간 그가 해온 작업을 검토하다 보면 한 예술가가 어떻게 습작의 시대를 거쳐 작가로서 자리를 잡고 더 나아가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대가로 우뚝 설 수 있는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사실 처음 그의 작업을 일별하다 보면 조금 당황스럽게 느껴진다. 그의 처음 습작시절부터의 다큐멘터리 사진과 최근의 ‘잃어버린 풍경’ 시리즈 등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 버린 어두운 사진 작업을 보면 한 사람의 작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전혀 다른 사람의 작업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들이 진행됐던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필연적으로 작업의 주제와 대상이 변하고 형식이 바뀔 수밖에 없는 연결고리들을 발견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사진의 내용과 형식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주명덕의 작품 활동 여정에서 한국사진의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거의 주목할 만하고 높은 평가를 내리도록 하는 성과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우리 사회의 급속한 서구화의 영향 속에서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실히 지키며 조국을 사랑하고 우리의 사진을 사랑하는 삶과 작업의 자세를 견지해 오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리고 이를 통해 세계 사진에 유래가 없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사진의 미학을 구축하고 있다.

 둘째사진에 관한 자신의 철학적 소신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선후배들과 충돌하는 일도 자주 있지만 사진을 하는 선배들과 후배들의 일이라면 자신의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항상 앞장서서 나선다는 점이다특히 돌아가셨거나 연로한 선배 사진가들의 유산을 복원하고 알리기 위해 암실에서 온종일 인화 작업을 하고 또 출판이나 전시를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면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오곤 한다

 셋째중앙일보에서 잠시 잡지 일을 하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고 특별히 상업적인 사진관이나 광고사진 일을 하지도 않으면서도 사진작업을 통해 생존해 온 거의 최초의 사진가라는 점이다지금이야 전업 작가들이 상당수에 이르지만 그가 살아온 1960-90년대 한국 사진의 상황을 감안하면 프리랜서로 생존하고 자신만의 사진 세계를 고집해 온 것은 그가 아니고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2. 주명덕의 삶과 작품의 궤적

사진가 주명덕은 1940년에 태어나 현재 나이가 80대로 들어선 지금까지도 활동하는 현역 사진가이다평생의 동지라 여기는 작고한 부인과 1970년 결혼했고슬하에 아들을 하나 두었다이런 가족 관계를 제외하면그의 일생 중 사진가로서 산 세월이 60여 년에 이르고 있고 사진을 빼고는 그의 삶을 말할 수 없으니 평생을 사진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한 그의 삶을 정리하는 일은 사진을 떼놓고는 할 수 없는 일이고한국 사진의 변화 과정을 몸소 주도한 인물이니 한국 사진 역사의 산 증인이라 부를 만하다.

그는 일제강점기의 막바지이자 전쟁의 상황으로 한반도가 내몰리고 있던 1940년에 황해도黃海道 해주 근처의 안악安岳 고을에서 태어났는데이곳은 예로부터 이름난 곡창지대여서 땅을 가진 부자富者들이 많이 사는 곳이었다고 한다이곳의 구월산九月山은 단군檀君의 전설이 담긴 신산神山으로 부근엔 많은 지석(고인돌)과 고분古墳들이 산재散在해 있었고여기가 주명덕이 태어난 고장이고어머니이며 고향故鄕 땅이라고 한다

주명덕은 어려서 그곳을 떠나 서울에서 모든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했다그래서 서울 사람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그는 그러나 나에겐 고향이 없다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고향을 그리워하고 이야기하며 귀향歸鄕하기를 원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나는 떠나온 고향을 잊으면서 살아온 것이다이제 고향을 다녀올 수 있는 사람들은 분명 복받은 사람들인 것이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주명덕은 경희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는데 대학시절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아 1960년대 대표적인 사진 연구 단체였던 현대사진연구회에서 한때 활동하며 사진을 시작했다이 단체는 지금 개념으로는 아마추어 서클이라고 할 수 있지만사진에 관한 학술적인 연구를 하면서 『사안斜眼』이라는 부정기 간행물을 발행하기도 했다여기에는 이형록을 지도 선생으로 하여 김선홍전몽각김효열김행오이상규주명덕 등이 참여하고 있었다비록 필경 방식으로 한정된 부수에 머물렀지만 『사안』의 내용을 보면 사진의 미학적인 문제라든지 기술적인 문제들을 연구하고 있었고 당시로서는 주목할 만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었다

  주명덕은 바로 이 현대사진연구회에서 습작시기를 보냈고그 후에 사진계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1966년에 중앙공보관 화랑에서 가진 《홀트씨 고아원》 전시를 통해서였다물론 그 이전에도 사진을 발표한 적이 있었다사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963년 9월 주명덕은 신문회관 화랑에서 감관김승원과 함께 3인의 사진 전람회를 가졌는데 감관이 16김승원이 9점 그리고 주명덕이 18점을 걸었다이때 발표한 이란 작품은 1963년 U. S. Camera가 주최한 콘테스트의 입상작이었다또 1965년 1월에는 ‘Salon d’alliance’라는 곳에서 《어린이 주제에 의한 사진소품전》이란 이름의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정말로 사진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도 않은 상황에서의 도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사진 인생 이력에서 《홀트씨 고아원》 전은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물론 한국 현대사진의 역사에서도 이 전시가 갖는 의미가 매우 크지만 개인의 이력에서도 그를 본격적인 전문 사진가의 길로 가도록 만든 사건이었다당시 지금의 불광동에 있던 홀트아동복지회의 고아원을 주제로 한 이 전시는 사진 전시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당시 우리 한국 사회에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주명덕의 《홀트씨 고아원》 전시로 인해 신문에서는 혼혈아 문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대책을 세우자고 하는 사설이 두 군데 신문에 실릴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고문화면에서는 거의 전면에 걸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또 《홀트씨 고아원》 전에 전시된 사진들은 1969년도에 성문각이라는 출판사에서 『섞여진 이름들』이라는 제목의 사진집으로 출판됐다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하나의 테마를 가진 개인 사진집이 단독으로 출판된 것이었다.

  《홀트씨 고아원》 전은 내가 카메라를 든 지 만 3년 6개월 만에 전람회를 한 것 같습니다그 전에는 크지는 않지만 사진전도 몇 번 했었는데한번은 지금의 프레스센터에서 고등학교 동창 셋이서 전람회를 했는데 사진하는 분들이 사진 몇 개월 해서 전람회를 하느냐고 야단났었습니다의연하게 홀트 고아원에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 당시 분위기로서는 내가 완전히 이단아였어요그래도 전람회를 했고 전람회 때 글을 같이 넣었는데 그 글은 지금 나랑 같이 사는 분이 나랑 연애할 때 써 줬었던 글입니다.

 

그러면서 책이 출판됐던 1968년에 주명덕은 중앙일보에 입사해 『월간 중앙』에서 사진 작업을 했다『월간 중앙』이라는 시사 잡지를 통해서 주명덕은 우리 사회의 관심 분야들을 기록한 사진작업을 발표해 나갔다이때 발표된 것들이 「명시의 고향」 시리즈「한국의 이방」 시리즈「은발의 한국인」 시리즈「한국의 가족」 시리즈「한국의 메타모포시스」 시리즈 등인데 굉장히 많은 양의 작업들을 독자적으로 기획해서 사진도 찍고 편집까지 하면서우리나라 다큐멘터리 사진 또는 우리나라 사진 역사의 중요한 부분들을 일구어 냈다시각이나 예술성의 측면에서 보면 「한국의 이방」과 「한국의 가족」 시리즈부터 주명덕 특유의 시각이 일정한 가닥을 잡아갔다일간지에 비해 비교적 심층적이고 장기간의 기획과 취재가 가능한 시사 월간지는 그의 사진관과 세계관을 드러내고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매우 적절한 매체였기 때문이었다 

사실 주명덕이 중앙일보 출판사진부에 입사한 시기인 1968년은 우리나라에서 박정희 군부독재가 강화되고 그 이후에는 10월 유신이 단행된 정치적 압제의 시기였다동시에 정부에서 시행한 경제개발계획 추진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산업화와 그에 따른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된 시기였다주명덕은 이 시기의 한국 사회의 특징과 한국성 그리고 사회적 문제를 여러 가지 테마로 접근했다그 중 대표적인 「한국의 가족」 시리즈 작업을 했을 때의 상황을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특별히 거창한 의도는 사실 없었고 그때 일본 종합지와 미국 종합지를 보면서 우리 편집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한국의 가족」 사진을 찍을 때는 켄 하이만이라는 사진작가의 패밀리Family라는 작업을 보고 우리도 이런 식의 사진을 찍어 보고자 편집회의를 했었습니다그 사진들을 보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아버지와 아들할아버지와 아들 등을 찍었던 거죠그걸 보고 우리는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모든 여정을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통해 나타내 보자고 합의를 봤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 대한 관심과 이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기록하는 작업들은 「국토서정기행」이라든지 「명시의 고향」 등의 작업으로 변해갔다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한국의 땅과 건축들이 가지고 있는 미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물론 그러한 주명덕 사진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관심 사항의 변화라는 측면도 있지만유신 시대로 불리는 1970년대 한국 사회의 억압적 분위기 때문이기도 했다


내가 다큐멘터리를 포기한 이유는 매체에서 실어 주지 않는 사진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나는 사진을 보는 다른 작가들에게 사회적인 측면에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내 사진들을 발표할 수 있겠느냐는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그렇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일하던 『월간 중앙』을 퇴사하게 되었고이때부터 한국의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고 1980년대까지 지속적인 기록 작업을 해 나갔다이 시기의 작업들은 『명시의 고향』(1971, 성문각), 『李朝の陶瓷』(1974, 일본中央公論社), 『한국의 장승』(1976, 열화당), 『강릉 선교장』(1980, 열화당), 『정읍 김씨댁』(1980, 열화당), Korean Traditions』 (1981, 국제관광문화사), 『수원성』(1981, 광장등으로 출간되었다그의 문화재 작업이 조국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나온 것임은 이미 1972년 신세계 미술관에서 가졌던 내 사진을 조국에 헌정한다는 뜻의 《헌사獻寫》 전을 통해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이었다이후 1981년 롯데미술관에서는 《한국의 서정抒情》 전을 개최했고그가 한국의 문화유산과 전통에 대해 애정을 갖고 진행해 왔던 작업들은 1985년 『韓國の空間』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求龍堂에서 출간되었다

  한편 1985년 『월간 해인』의 편집 일을 도와준 것을 계기로 해인사와 인연을 맺게 되어 불가의 참된 모습을 보기 시작했다그렇게 해서 이듬해인 1986년에는 사찰의 고풍스러운 문양들을 촬영하여 묶어낸 사진집 『절의 문창살 무늬』를, 1988년에는 성철性澈스님 종정 사진집 『포영집泡影集』을 장경각에서 출간했다또한 1993년에도 역시 성철 스님 열반 후 생전의 모습과 다비식 과정을 담은 사진집을 『성철 큰스님』이라는 제목으로 장경각에서 출간했다. 

이미 기록사진가로잡지 시대의 한국사진을 이끌던 주명덕은 1980년대 중반부터 우리 삶의 터전인 우리의 자연을 소재로 하는 사진을 만들기 시작했고이른바 주명덕의 검은 풍경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주명덕의 사진이 매우 큰 폭으로 변화했다는 일반론이 확산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었는데사실 작가 자신은 이러한 작업을 통해 오랜 동안 스승이자 넘어야 할 벽으로 존재해 온 일본의 작가 하마야 히로시(濱谷浩1915~1999)를 비로소 극복해낼 수 있었다고 한다이 작업의 연장으로 1993년에는 《Lost Landscapes》 전을 개최했고, 1999년에는 한국의 자연을 소재로 하여 스스로 창조해낸 검정 톤으로 가득 찬 사진들을 《An die Photographie》 즉 사진에 헌정한다는 의미의 제목으로 선보였다그리고 한국의 자연을 기록하고 해석하고자 하는 그의 열정은 지속적으로 확장되어 2004년에는 스타일 큐브 잔다리에서 《도회 풍경》 전을 가졌고, 2005년 갤러리 인에서는 《Landscapes》 전을 갖기도 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주명덕의 오랜 사진작업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과 재조명이 학계와 사진계 그리고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시작되었다. 1995년에는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아트센터에서 《韓國の空簡》 전을 가졌고, 1998년에는 그의 대표적인 초기 작업인 《섞여진 이름들》이 복간됨으로써 주명덕을 본격적인 사진가로 이끌었던 이 초기 작업이 한국 사진의 고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또한 2000년에는 주명덕의 초창기 작업을 간추려 묶어낸 사진집 『주명덕 초기 사진들』이 출간되었으며, 2002년에는 한미사진미술관에서 《1968, 인천 차이나타운》전을 갖기도 했다. 2006년 6월부터 10월까지 습작기부터 최근까지의 작품을 모두 보여 주는 개인 회고전을 경주 아트선재에서 개최했다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역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명덕이 처음 습작시절부터 해온 다큐멘터리 형식의 사진작업과 근래의 우리 자연을 기록한 사진작업을 전체적으로 머리에서 떠올려 본다《홀트씨 고아원》 전의 사진과 《Lost Landscapes》 또는 《An die Photographie》 전의 사진을 따로 떼어 놓고 보면이 사진들이 한 사람의 작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이런 모든 작업들이 진행됐던 과정들을 보면 그렇게 필연적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연결고리들이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주명덕의 사진 인생이 역사적미학적 의미를 갖는 것은 스스로의 역사를 배반하지 않고서도 자연스러운 진화의 과정을 거쳐 다양한 사진의 세계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환갑을 맞이했던 주명덕이 초기의 작업을 모은 책을 내면서 한 스스로의 평가와 다짐을 들어 보기로 한다. 

사진을 처음 접했을 때에 이러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그리고 지금부터의 작업은 사진을 알아가고 고민하던 중에 바뀐 철저한 파인 아트 영역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나의 사진은 세 번 변했는데지금 욕심으로는 두 번 더 변하고 싶습니다신이 축복을 해 주면 가능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머물 수도 있겠지요.

  

3. 주명덕 블랙시리즈의 미학적 개념


주명덕의 풍경작업은 자연의 기록사진이라고 칭할 수 있다물론 작가 스스로 자신의 사진에 풍경’ 혹은 랜드스케이프(Landscapes)란 용어를 쓰기도 하고 대부분의 매체에서도 그렇게 쓰고 있으니까 그렇게 불러도 무방하겠다하지만 주명덕은 작업 초기부터 사진을 기록의 신념으로 출발했고현재에도 그 신념은 유효하다작업의 근본적인 의지 또한 우리가 사는 터전으로서 자연을 기록하는 사진가의 자세를 견지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로 오대산이나 설악산과 같은 한국의 대표적인 산을산의 허리를 화면에 가득히 잘라내어 평면적으로 만든 그의 사진은 한국의 산하를 비평적 관점에서 보는 독특한 시각에서 비롯했다서양 풍경사진의 대부분은 산과 들판을 하늘과 맞닿는 능선의 모습과 그것이 주는 웅장함의 느낌으로 찍어낸 모습이다풍경을 표현하는 전형적인 문법이다하지만 주명덕은 산과 들을 우리의 삶과 같이 호흡하고 터전이 되는 땅의 모습으로 전환했다. 

주명덕의 사진은 작가로서 삶의 과정이 증명하듯이우리의 삶과 자연을 우리의 방식대로 바라보고 소화한 결과였다랜드(Land) 즉 대지를 대상화시키는 서구의 풍경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바로 이 지점에서 작가의 역사적 존재 의미가 성립한다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쳐 주명덕은 자신만의 독특한 검정 톤을 만들었다주명덕의 사진을 뒤덮고 있는 검정 톤은 단순히 검은 것이 아니다인쇄물로 만들어진 상태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오리지널 프린트를 잘 들여다보면 어둠 속에서 꿈틀대고 소생하는 자그마한 나무와 풀들의 역동성이 확연히 느껴진다. 

한국의 산을 그 허리를 화면에 가득히 잘라내어 평면화시킨 주명덕의 사진은 한국의 산하를 보는 독특한 시각에서 비롯했다. 그는 산과 들판을 하늘과 맞닿는 능선의 모습과 그것이 주는 웅장함의 느낌으로 찍는 서구 풍경사진의 어법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같이 호흡하고 터전이 되는 땅의 모습으로 전환시킨다. 그의 사진은 작가로서 삶의 역정이 증명하듯이 우리의 삶과 자연을 우리의 방식대로 바라보고 소화한 결과로서, 랜드 즉 땅을 대상화시키는 서구의 풍경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고, 바로 이 지점에서 주명덕이란 작가의 존재 의미가 성립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주명덕은 자신만의 독특한 검정 톤(tone)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주명덕의 사진을 뒤덮고 있는 검정 톤은 단순히 검은 것이 아니다. 인쇄물로 만들어진 상태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그의 오리지널 프린트를 잘 들여다보면 어둠 속에서 꿈틀대고 소생하는 자그마한 나무와 풀들을 역동성이 확연히 느껴진다. 원래 사진에서 검정 톤은 빛이 없음을 상징하고 침잠을 의미한다. 적어도 서양 사진의 어법에서는 그렇다. 하지만 주명덕의 사진에서 보이는 검정 톤은 생명이며 약동이다. 그런 점에서 그의 검정은 세상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우리의 땅을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과 사진의 특징인 톤이 결합한 예술의 세계이다. 물론 주명덕 특유의 이 검정 톤에 대해서는 작가 스스로가 말을 아낀 탓도 있지만 해석의 여지가 너무 많고, 실제 많은 사진가들과 비평가들이 다양한 해석과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비평가인 이영준은 주명덕의 이런 사진에 대해 “산을 아름답게 묘사하는 일반적인 관습과 거기에 개성을 부여하는 작가 나름의 독특함마저도 버린 채, 그는 오로지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자연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하면서 “온통 검은 인화의 톤의 결정을 통해.....우리가 보는 자연이 자연 그 자체가 아니라 자연에 대한 이미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우려는 작가의 시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다른 글을 통해서 이영준은 “그의 검은 톤은 그 무엇을 의미한다기보다는 말을 피하는 그만의 방식”이며, 이는 지우기와도 흡사한데 “사진의 대상이 숲이나 꽃이나 풀이되 그것들은 지워져있고 그 지우는 행위가 나타난 것”이 그의 사진이라고 말한다.

한편 일간지의 문화부 기자이면서 한국사진에 관한 글을 곧잘 썼던 조우석은 주명덕의 이 작업을 “단순한 재현 작업을 넘어선 추상적 울림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하며 주명덕의 검정 톤은 그의 작업이 재현의 가치를 추구하는 데서 넘어서 추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나타난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한편 1999년 ‘금호미술관’에서 주명덕의 《An die Photographie》 전시를 기획했던 신정아는 그의 검정 톤 사진이 “올오버 포토그래픽(all-over Photographic) 형식으로 어느 곳 하나 소홀함 없이 균질하게 그리고 대등하게 모든 부분 부분을 접목”하고 있으며, “부분이자 전체이고 전체이자 부분을 표현해 내고 있는 이 일련의 작업에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그의 삶”이 응축되어 있다고 말한다. 또 미술평론가인 이주헌은 주명덕의 이 작업은 “아무 중심도 없는 그래서 어떤 위계도 발견할 수 없는 사진”이라면서 검정 톤은 “특정한 색채의 위계를 따르지 않고 모든 색을 동등하게 하나로 묶어 그러안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평가들은 상당 부분 일리가 있고 주관적인 해석이니만큼 음미해 볼 만한 것이다. 하지만 좀 더 객관적으로 주명덕의 검정 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정신과 작업의 태도는 다르지만 순전히 푸른색만 있는 모노크롬 회화로 잘 알려진 이브 클랭(Yves Klein, 1928-1962)의 예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IKB(International Klein Blue)로 잘 알려진 이브 클랭의 블루는 침묵이 흐르는 비물질적이고 무한한 공간을 의미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브 클랭은 “푸른색이야말로 비물질적인 형이상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무한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신념을 밝힌 바 있다. 1959년 소르본느 대학 강의에서 그는 “청색은 어떤 차원도 지니지 않고 차원을 넘어선다. 그러나 다른 색깔들은 그렇지 않다. 다른 모든 색깔들은 구체적인 사상이나 심리적, 물질적, 촉각적인 영역을 연상시키지만, 바다나 하늘을 보듯 푸른색은 결국 가장 추상적이라 할 수 있는 실체를 환기시키기 때문에 모든 영역을 넘어 존재하는 차원을 넘어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주명덕의 검정 또한 클랭의 파랑과 매우 유사한 의미를 갖고 있으면서도 사진이란 형식 속에서 창조되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어떤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흑백 사진이란 물질에서는 빛이 모이면 검정으로 환원된다. 사진은 빛으로 이루어지고 빛의 강도와 양에 따라 백에서 흑에 이르는 연속 계조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그 빛들이 계속 쌓이면 결국은 검정 즉 블랙의 톤으로 변하고 만다. 그래서 주명덕의 검정은 빛의 축적이며, 더 나아가 시간의 축적이고 무한한 시간을 의미한다. 무심한 눈으로 우리 삶의 영원한 토양이 되는 우리의 산을, 들판을 관조하는 그의 시선이 영원성을 향하고, 그 영원의 축적이 결국 사진의 검정 톤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사진이란 매체에서만이 형성될 수 있는 현상이며, 사진에 내재한 이미지 형성 프로세스의 총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 이 사진들에 ‘사진에게 바친다(An die Photographie)’라는 제목을 헌정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 사진이야말로 그가 조국을 사랑하고, 조국을 사랑하는 통로인 사진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4. 사진 – 조국을 사랑하는 방법

 

주명덕의 사진은 조국인 한국을 사랑하고 섬세하게 그 아름다움을 기록하려는 의지의 산물이다. 자신의 작업에 대해 별 말을 하지 않는 사진가로 유명한 주명덕이지만, 몇 개의 짧은 에세이 정도는 쓴 적이 있다. 그 중 비록 아무것도 없을지라도라는 제목의 짧은 수필의 한 구절에서 자신의 조국에 대한 사랑을 이렇게 피력한 적이 있다.

 “나는 아주 가끔 「조국(祖國)」이라는 말을 생각할 때가 있다. 나의 나라, 내 고향, 내 어머니가 묻힌 땅, 부모들이 나라 잃은 서러움과 분단(分斷)된 조국과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허덕이며 살던 땅. 나의 자식들의 나라를. 조국이라는 말은 나라를 잃은 사람들이 쓰는 단어라고 생각되어 나의 사진들에 내가 좋아하는 이 말을 즐겨 쓸 수 없지만, 가끔씩 이 말을 읊조리다보면 가슴이 뻑뻑이 메어옴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이 사진 작업을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문명(文明), 풍요, 공해들과는 상관없이 내 나라가 지닌 고유한 전통과 특색을 보존하고 싶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나의 아들 정일(正逸)이에게 그대로 물려주고 싶다. 우리 겨레가 마음 깊이 지니고 있는 마음속의 풍요로운 조국을 나의 사진을 통해서라도 그대로 전해주고 싶을 뿐이다.”

 

사진은 서양에서 발명되었고, 지금까지의 많은 연구 성과들이 증명하듯이 인간의 눈앞에 펼쳐진 세상을 개인의 차원으로 수렴하고 축소하는 르네상스 이래 일반화된 인간 중심 이데올로기를 완벽하게 실현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따라서 카메라와 사진의 원리가 서양과 전혀 다른 가치체계 속에 살고 있었던 우리에게 소개되어 어떻게 이용되어 왔고 어떤 문화적 충돌을 일으켰으며 소화되어 왔는지를 파악하고 연구하는 일을 위한 사진가 아카이빙 작업은 매우 중요한 우리 시대의 과제이다. 한국사진사의 연구와 정립을 위한 종합적인 한국사진가 아카이브 구축 또한 한국사진 문화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데 중요한 길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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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덕-시기별 작품해설


 

1사회적 시선의 다큐멘터리 사사진계 진입 시기(1962-1967)


  1962년 경희대 재학 시절 아마추어로 사진계에 진입하여, 한국전쟁 이후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을 드러내면서 사회적 시선의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입지를 굳히게 되는 시기이다.

1964 11월 <현대사진연구회>에 입회하여 첫 개인전 ≪어린이 주제에 의한 사진 소품전≫(살롱 달리앙스, 1965)과 ≪포토 에세이 홀트씨 고아원≫(중앙공보관, 1966)을 개최하였다. 아마추어에 입문한 이 시기에도 첫 개인전 ≪어린이 주제에 의한 사진 소품전≫이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어린이라는 한 주제를 선택하여 심도 있게 접근하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사진 세계를 밀고 나갔다.

≪포토 에세이 홀트씨 고아원≫은 6·25 전쟁의 비극과 상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혼혈고아들이 고아원 안에서 생활하는 모습과 그들의 인물 사진으로 이루어진 사진전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 사회의 첨예한 현실과 모순에 대해 비판 의식을 드러낸 사회적 시선의 이 다큐멘터리 사진은 친미 이데올로기가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던 냉전 시대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홀트씨 고아원≫을 묶어 출간한 사진집 섞여진 이름들(The Mixed Names)(성문각, 1969)은 한국사진사에서 단일 테마로 구성한 최초의 개인 사진집이자 시각 언어와 문자 언어를 결합한 최초의 포토 에세이 형식의 사진집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제2기. 포토 에세이 형식의 저널리즘 사진: 사진기자로서의 잡지 시대(1968-1973)

  


  1968년 월간 중앙에 입사한 후 1973년까지 사진 기획 및 편집 일을 하면서, 한국 사회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고들어간 기획 취재물을 포토 에세이 형식으로 연재하며 사진기자로서 저널리즘 사진을 개척하던 잡지 시대이다. 월간 중앙의 이 기획물들은 보통 1회당 8~10장의 사진과 캡션으로 구성되어 연재되었다. 「명시의 고향」 시리즈를 비롯해서, 「한국의 이방」, 「명작의 현장」, 「은발의 한국인」, 「한국의 가족」, 「한국의 메타모포시스」 등 8∼10장의 사진으로 구성된 포토 에세이를 잇달아 발표하였다.

  이중 「한국의 이방」(1968) 시리즈는 한국 사회의 변화 과정에서 사회적 타자로 소외되고 차별받는 존재들과 쇠락일로를 걷고 있는 그들의 거주 지역에 주목한 연재물이다. 중국인 거주지 <인천 차이나타운>, 파주 미군 기지촌 <용주골>, 미아리의 <무당촌> 등 한국 사회에서 차별받고 배제되고 소외된 타자들과 그들이 거주하는 낙후된 장소들을 통해 이방 지대가 지닌 사회적 의미를 드러내었다.

  주명덕이 사진을 찍고 사회학자 이효재가 글을 쓰는 형식의 공동 작업으로 시작하여 총 9개월 간 9회에 걸쳐 연재한 ≪한국의 가족≫(1971-1972) 시리즈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가족 해체, 새로운 세대의 탄생으로 인한 다양한 가족 형태를 경제적/계층적, 사회적/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한 포토 에세이였다. 한국 사회에 존재했던 다양한 가족 구조를 각 형태별로 나열한 <유연한 가족>을 프롤로그로 하여, 전통적인 대가족제도를 지키고 있는 4가족의 사진 9장으로 구성한 <대가족의 위풍>, 부부와 자녀로 구성한 <핵가족의 고독>, 개발에 밀려난 도시 빈민의 삶을 드러낸 <애정이 있는 빈가> 등으로 구성되어 연재되었다.

 

제3기. 문화유산 공간의 기록 사진: 전업 작가 초기의 전통 탐구 시대(1974-1988)

 

  1973년 『월간 중앙』을 퇴직하고 전업 작가로서의 본격적인 사진 활동을 시작하던 1970, 80년대 시기이다. 박정희 정권의 유신 선포로 검열이 수시로 이루어지면서 사회 비판적 작업이 설 자리가 사라지자, 매체에서 실어 주지 않는 사진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잡지 시대를 마감하고 전업 작가로서 본격적인 사진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 시기에는 한국의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고 80년대까지 기록 사진 작업을 해 나갔다. 이 시기의 사진들은 한국의 장승』(열화당, 1975), 정읍 김씨집』(열화당, 1975), 강릉 선교장』(열화당, 1980), 수원성』(광장, 1981), 한국의 미술 2-탑』(열화당, 1982), 절의 문창살 무늬』(시각, 1986), 해인사 벽화 이야기』(해인사출판부, 1988) 등의 사진집으로 출간되었다. 이러한 한국의 문화유산과 전통에 대한 작업은 영문판 『Korean Traditions』(국제관광문화사, 1981)로 출간되었고 일본에서도 『李朝の陶瓷』(교토: 中央公論社, 1974), 『韓國の空間』(도쿄: 求龍堂, 1985)으로 출간되었다.

  이 전통 탐구 시대에는 근대화, 산업화, 도시화의 흐름 속에서 사라져가는 전통적인 공간이나 한국 문화유산 관련 기록 사진을 통해 한국적인 이미지를 재현하였다. 초가집․기와집 등의 전통 주거 공간, 창덕궁․수원성 등의 문화재, 사찰․불상․서낭당․장승․굿 등 민중의식이 집약된 샤머니즘적 소재로 분류될 수 있는 이 작업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공간이 지닌 정서와 한국적 미의식을 사회문화사적 시각으로 탐구한 결과물이었다. 

 

제4기. 자연 풍경을 향한 심미적 예술 사진: 독자적인 양식 확립 시대(1989-1999)


   한국의 전통 공간과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조국 산야의 자연 풍경과 일상적 풍경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형식미를 개척하여 심미적인 예술 사진을 발표한 시기이다. 개인전 ≪풍경≫(서울미술관, 1989)을 개최하면서 조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문화유산, 유물, 유적의 전통 공간에서 한국의 자연 풍경으로 옮겨졌음을 알렸다. 이른바 ‘주명덕 블랙’이라고 불리는 깊고 풍부한 블랙 톤이 이룬 심미적인 이미지와 자신만의 독자적인 시선이 형식미학적으로 개성을 이룬 시기였다.

  이 ≪풍경≫ 작업은 잃어버린 풍경(서울미술관, 1989)으로 출간되고 4년 후 일본에서 『Lost Landscapes(교토京都書院, 1993)로 출간되면서 이후 ≪잃어버린 풍경≫으로 불리게 된다한국의 산야를 소재로 한 풍경 사진 ≪잃어버린 풍경≫은 생동하는 산맥의 기운이나 꿈틀거리는 땅의 힘을 굵은 선과 깊고 어두운 톤으로 포착한 사진들이었다.

  ≪An Die Photographie(사진에의 헌정)≫(금호미술관, 1999)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별것 아닌 일상적 풍경을 포착한 사진들이었다. ≪잃어버린 풍경≫의 주요 소재였던 한국 산야의 자연 풍경에서 더 나아가 논밭의 풀무더기와 꽃무더기, 담장과 아스팔트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별것 아닌 일상적 풍경을 무심한 눈으로 관조하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주었다. 특히 이 풍경 사진들에서는 깊고 풍부한 블랙 톤으로 표현된 흑백 사진뿐만 아니라 컬러 사진도 선보였는데 이 컬러 톤 역시 주명덕만이 표현할 수 있는 깊고 어두운 색감이었다.

  자연 풍경을 소재로 한 이 시기에는 한국의 거친 산맥이나 대지 풍경, 별 것 아닌 일상적 풍경을 독특한 시선과 강렬한 톤으로 표현하며 조국을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각을 프레임에 담았다. 이는 주명덕이 우리와 함께 호흡하던 우리의 땅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소화해 낸 결과였다.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의 산하를 찾아다녔던 주명덕이었기에 우리 삶의 터전을 세심하게 포착하여 한국 풍경의 참모습과 그 미적 가치를 한국인의 시선으로 드러낼 수 있었다. 물론 이 시기의 사진들은 주명덕이 ‘나를 찾은 사진’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독자적인 형식미를 개척한 심미적인 풍경 사진이었다. 

 

제5기. 경계를 지우며 자유롭게 확장된 사진 세계: 2000년 이후


  도시와 자연, 구상과 추상, 풍경 사진과 정물 사진, 흑백 사진과 컬러 사진 등의 경계를 지우고 더욱 자유로워진 시각으로 사진 세계의 지형을 확장해 나간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도시정경≫(대림미술관, 2008), ≪ROSE≫(한미사진미술관, 2009), ≪The Abstract in Photography(사진 속의 추상)≫(갤러리 인, 2012), ≪蓮. PADMA≫(한미사진미술관, 2016)를 발표하였다.

≪도시정경≫에서는 현대 미디어 환경이 만든 공허하고 실체 없는 도시 이미지들을 포착하여 현대적인 감각으로 도시 미학을 보여주었다. 도시에 대한 관심은 1995년 서울시 용역을 받아 서울의 도시 형태와 경관을 찍는 작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의 이 도시 사진들은 젤라틴 실버의 흑백 사진과 C-Print 컬러 사진으로 재현되어 가상이자 허상의 이미지로 뒤덮인 도시 경관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보여주었다.

  ≪ROSE≫는 활짝 만개한 장미꽃이 시들어 말라비틀어지기까지의 과정을 클로즈업하여 촬영한 흑백의 정물 사진이다. 이슬을 머금고 만개한 탐미적 이미지와 형해만 남은 섬뜩한 이미지의 ’장미’를 통해 생명의 아름다움과 소멸의 덧없음, 인간 삶의 무상함과 인간 욕망의 허무함을 드러내었다. 즉 ‘장미’는 유한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멸 과정을 겪고 있는 작가 자신이 투영된 이미지이자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의 객관적 상관물이었다.

  ≪The Abstract in Photography(사진 속의 추상)≫는 도시 경관에서 포착한 추상 사진으로, 추상표현주의 회화나 색면 회화를 연상시키는 회화성이 짙은 이미지들이다. 도로, 벽, 문, 유리창 등 도시 경관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이 모여 이루어 낸 컬러나 패턴을 절취해 낸 이 추상적인 이미지들은 삶의 구체성과 현실성을 소거한 대신 시각적, 정서적 미감을 불러일으켰다. 

  ≪蓮. PADMA≫는 피었다지는 연꽃의 순환 과정에 초점을 맞춰 소멸하는 존재의 아름다움과 덧없음, 나아가 순환하는 시간과 자연의 이치를 보여준 흑백 사진이다. ≪ROSE≫에서 대상을 클로즈업했던 시선을 확대하여 ≪蓮. PADMA≫에서는 연꽃뿐만 아니라 이슬, 수면, 수면에 비친 햇빛, 진흙, 말라버린 물먼지 등 생명과 관계하는 자연 현상과 그 원리에 대한 통찰을 더 깊게 드러내었다. 물을 생명의 근원으로 하여 심연에 깊게 뿌리내리고 피었다지는 연꽃의 순환 과정을 통해 삼라만상 일체의 생성, 성장, 소멸, 재생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담은 이 연꽃 사진은 주명덕이 그동안 쌓아온 불교 철학이나 동양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이었다.

  이렇듯 2000년 이후의 이 시기에는 도시 경관과 도시에서 포착한 추상적인 이미지를 통해 현대 사회와 물질문명 속에서 도시 환경이 갖는 시대적 의미를 드러내었다. 또한 주명덕 자신의 삶의 등가물로서의 장미와 연꽃을 통해 인생과 자연의 섭리를 드러내며 인생에 대한 깊은 철학적 사유도 보여주었다. 노령(老齡)을 맞은 주명덕은 자신의 삶의 환경으로서의 도시와 인생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더욱 자유롭고 다양하게 확장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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